국민 의견 반영못하는 정치인들의 반이민 정책, 수정 해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져
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인들은 오히려 ‘이민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.
퓨 리서치 센터(Pew Research Center)가 지난 24일 발표한 이민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5%가 ‘이민이 미국을 더 강하게 한다’고 응답했습니다. 이 결과는 퓨 리서치 센터가 24년 전인 1994년에 실시했던 조사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. 당시에는 이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31%에 불과했습니다. 그런데 그 수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요.
‘이민’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쳐 ‘미국에 부담(burden)이 된다’고 답한 미국인은 26%에 불과했습니다. 그런데 정치성향에 따른 ‘이민’에 대한 태도 차이가 흥미롭습니다.
민주당 성향 미국인 중 84%가 ‘이민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’고 답한 반면, 공화당 성향 미국인은 42%에 그쳤습니다. 정치성향에 따라 40% 포인트가 넘는 큰 태도 차이를 보인 것이지요. 반면, 1994년 조사에서는 민주당 성향과 공화당 성향 미국인 사이에 이민에 대한 태도 차이가 10%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.
점차 양극화되고 있는 정당 지지 세력의 갈등 봉합과 화해가 정치인들의 큰 과제로 등장했습니다. 또 이민에 대해 긍정적인 여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이 자기 이익 때문에 묵과하는 것은 옳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. |